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보수단체 터닝포인트가 주최한 '아메리카 페스트 2024' 행사에 참여해 "푸틴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나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끔찍한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 지역엔) 총알이 날아다니고 있다. 거기에는 강력한 총알과 화기가 있다"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신체뿐"이라고 역설했다. 또 "군인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재임 중이었다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 임기 중에는) 미국도 달라졌을 것이고 세계도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하겠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러시아 외무부 측 주장과 상반된다. 앞서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별다른 소통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또 지난 8일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측 사상자가 60만명 정도고 우크라이나 측 사상자가 40만명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드미트리스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같은 수치는 틀렸다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양측 손실 비율이 5대1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큰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놓고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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