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갑자기 숨 멈추는 '이 질환'…“뇌 손상시키고 치매 위험 높인다”

자다가 갑자기 숨 멈추는 '이 질환'…“뇌 손상시키고 치매 위험 높인다”

위키트리 2024-12-23 09:20:00 신고

수면 무호흡증이 직접 뇌 손상을 일으켜 노화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menic181-shutterstock.com

지난 18일 마이애미대 알베르토 라모스 교수(신경과)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신경학'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해당 저널의 2025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8세인 히스패닉계 노인 약 2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뇌의 백질 노화가 가속화되고 해마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발견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든 상태에서 호흡이 멈추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뇌는 호흡을 재개하기 위해 각성 상태로 진입하게 된다.

수면재단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심장병, 제2형 당뇨병, 지방간 질환 및 기분 장애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이 뇌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의심했다. 라모스 교수는 수면 문제와 수면 중 산소 수치 감소가 뇌 축소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뇌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는 치매 위험이 높은 라틴계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집에서 잠을 잘 때 수면 장애를 경험한 횟수를 조사한 결과, 약 56%는 수면 문제가 없었고, 28%는 경미한 수면 문제, 16%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수면 문제를 겪었다.

수면 테스트 후 10년 뒤 실시한 뇌 스캔 결과, 수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의 해마 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의 크기는 수면 장애 횟수에 따라 증가했다. 수면 중 산소 수치가 낮아지는 것도 해마의 부피 증가와 백질 변화와 관련이 있었다.

라모스 교수는 "수면 무호흡증 및 기타 수면 장애가 뇌 용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특히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8년 4만 5067명에서 지난해 15만 3802명으로 3.4배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9억 3600만명 이상의 성인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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