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법원으로부터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윤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윤 대통령의 '비화폰'이 아닌 일반 전화다.
국정원, 군 관계자들은 그간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직접 비화폰으로 주요 정치인 및 국회의원 체포 지시와 함께 본회의장의 국회의원들을 '끄집어 내라'는 명령을 했다고 증언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증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다.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직접 전화해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이번에 확보한 휴대전화는 일반 전화로, 윤 대통령의 계엄 당일 전화 통화를 한 행적이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일던 당시,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한 내역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비상 계엄 선포 과정에서 동원된 민간인 신분의 '비선 인사들'과 윤 대통령이 비화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내역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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