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의 여자부 판도가 ‘2강·2중·3약’으로 압축되고 있다.
전반기 2경기 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인천 흥국생명(14승2패·승점 40)과 수원 현대건설(12승4패·37점)이 1,2위를 달리며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그 뒤를 대전 정관장(29점)과 화성 IBK기업은행(28점)이 따르며 봄배구 진출을 다투는 형국이다.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막내’ 광주 페퍼저축은행(16점)과 김천 한국도로공사(12점), 12연패 늪에 빠진 서울 GS칼텍스(6점)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3위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선두 자리가 바뀌었을 뿐이다. 3위 정관장은 최근 6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양강체제를 위협하고 있고, 4위를 달리고 있는 IBK가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판도가 후반기에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개막 후 구단 최다인 14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이 팀 공격의 한 축인 투트쿠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관장과 현대건설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해 이의극복이 과제다.
흥국생명은 전반기 마지막 상대가 하위 팀인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인 것이 다행이지만 투트쿠가 빠져 있는 상황에 토종 거포 김연경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선두 수성의 관건이다.
선두 흥국생명에 1,2라운드 연패한데 이어 IBK와 정관장에게 패해 상승세가 주춤했던 현대건설은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선두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추격하는 정관장, IBK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정지윤, 모마 쌍포의 기복없는 기량 발휘가 필요하다. 디행히 최근 고예림의 기량이 좋아진 것은 호재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관장과 IBK의 3위 다툼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높이와 공·수 전력의 안정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는 정관장은 부키리치, 메가 쌍포가 위력을 떨치고 있어 포스트진출 이상을 넘보고 있다.
이번 시즌 꾸준한 전력을 유지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IBK도 빅토리아가 분투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세터 불안정과 토종 공격수들이 다소 아쉬워 이들이 분발해준다면 오랫만에 봄배구를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주고 있는 여자부 순위 경쟁이 겨울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에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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