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정보보호 투자 규모와 전담 인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보보호 공시 대상인 746개 기업의 총 투자액이 2조1196억원으로 전년(1조8318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별 평균 투자액 역시 29억원으로 전년(약 26억원) 대비 11% 늘었다.
공시 기업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약 7682명으로 전년(6742명) 대비 13.9% 증가했다. 기업별 평균 전담 인력은 10.5명으로, 전년(9.6명)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24.7명) ▲금융업(21명) ▲도·소매업(9.1명) ▲제조업(7.6명) 순으로 평균 전담 인력이 많았다. ▲임대 서비스업(6.1명) ▲운수업(6명)은 인력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건설업(3.2명) ▲보건업(2.8명)은 여전히 인력이 적은 수준이었다.
7대 주요 업종 가운데 ▲금융업(76억원) ▲정보통신업(59억원) 등이 평균투자액이 가장 높았다. 또 ▲도·소매업(27억원) ▲제조업(22억원) ▲임대서비스업(20억원) ▲운수업(19억원) ▲건설업(11억원) ▲보건업(10억원) 순으로 모든 업종에서 평균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정보보호 투자액 상위 10대 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대기업들이 포진했다. 삼성전자의 정보보호 투자액이 29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1218억원) ▲쿠팡(660억원) ▲삼성SDS(632억원) ▲LG유플러스(632억원) ▲SK하이닉스(627억원) ▲SK텔레콤(600억원) ▲우리은행(428억원) ▲KB국민은행(421억원) ▲네이버(41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삼성전자(957.4명) ▲KT(336.6명) ▲삼성SDS(331.6명) ▲SK텔레콤(222.4명) ▲쿠팡(190.9명) ▲LG유플러스(157.5명) ▲LG CNS(155.0명) ▲현대오토에버(145.9명) ▲네이버(130.1명) ▲SK하이닉스(125.6명) 순이었다. 이 역시 상위 10대 기업 상당수가 정보통신업이었다. 특히 ▲랜섬웨어 대응 ▲해킹 방지 훈련 ▲보안 인증 획득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정보보호 활동을 수행한 기업일수록 평균 투자액과 전담 인력 규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이 투명하게 공개됨으로써 이용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기업 스스로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정보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자율 공시 기업이 전년(63개사)보다 늘어난 점도 주목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기업들의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