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들이 복수의 보건 전문가들에게 내년 1월20일 취임과 동시에 WHO 탈퇴를 발표하겠단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수팀 안에선 WHO에 남아 개혁을 추진하자는 의견과 아예 탈퇴하자는 의견이 충돌했으나 전체적으로 탈퇴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탈퇴한다면 유엔 산하의 WHO는 최대의 자금원이 사라지게 되고, 앞으로 이 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대유행 같은 세계적 공중보건 위기가 닥칠 경우 대응 능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FT는 트럼프의 '취임 제1일'에 WHO를 탈퇴한다는 미국 정부의 계획은 세계 보건의료계에 '재앙적'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 법대 국제보건법 전문 교수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고스틴 교수는 "그렇게 되면 WHO는 앞으로 매우 궁핍한 시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게다가 앞으로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들에 대처하기 힘들 뿐 아니라 내부의 과학자 의료진 등 직원들도 상당한 수의 감원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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