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 사태를 두고 중국이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 18일 VOA(미국의소리) 기자와 만나 '중국이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이용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역내 질서를 재편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은 그런 시도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중국이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이용해 대중국 정책 기조를 바꾸고 역내 질서를 재편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루비오 의원은 그러나 "한국의 (정치) 제도는 꽤 강력하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중국의 그런 행동은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루비오 의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초강경 반중파'로 분류된다. 그는 실제로 '하나의 중국'을 건드려 지난 2020년 중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루비오 의원이 내년 초 국무장관으로 취임하면 미국 역사상 중국 입국이 금지된 첫 번째 현직 국무장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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