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진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32살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타깃이다. 몇 달 안에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2025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고 아틀레티코는 라리가로 데려오려고 한다. 아틀레티코는 공격진에 깊이와 품질이 필요한데 32살 손흥민은 이상적이다. 공격진 어느 곳에서도 활약할 수 있고 다재다능하며 골과 도움을 추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라리가에서 성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 핵심이 될 수 있다. 이적을 한다면 아틀레티코에 매력적인 선수가 될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트로피가 없다. 아틀레티코 이적하면 기회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세계적인 팀이다. 여름에 손흥민을 데려오면 엄청난 이적이 될 것이다”고 했다.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 레알이 구축한 라리가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어 3강까지 오른 팀이다.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다른 팀이 됐다. 2013-14, 2020-21시즌에 라리가 우승을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을 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놀라운 연승을 기록하면서 라리가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산더 쇠를로트 등을 영입에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 앙투완 그리즈만이 노쇠화했고 앙헬 코리아, 토마스 르마 등 다른 공격수들 활약이 저조하기에 새로운 공격수 영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이 타깃으로 언급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절대적인 선수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을 한 뒤 9년 동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떠나도 토트넘을 지켰고 각종 기록을 썼다. 최근엔 프리미어리그 통산 124골을 넣어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단독 19위에 올랐다.
동률이었던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이상 123골)을 넘어서 19위에 올랐다. 이미 로멜루 루카쿠(121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이안 라이트(113골), 사디오 마네(111골), 에밀 헤스키(110골), 라이언 긱스(109골), 피터 크라우티(108골), 폴 스콜스(107골)는 손흥민 아래에 있었다.
이제 손흥민은 니콜라 아넬카에 도전한다. 18위 아넬카는 아스널, 볼턴,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에서 뛰며 125골을 넣었다. 17위 로비킨(126골), 16위 지미 플로이크 하셀바잉크(127골)도 올 시즌 안에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이제 그 위는 차이가 난다. 현역 제이미 바디가 15위이데 142골이다. 로빈 반 페르시(144골), 테디 셰링엄(146골)이 나란히 14위, 13위에 올라있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서 토트넘 통산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총 68개로 대런 앤더튼(66개)을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아론 레넌도 손흥민 아래에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도움 기록을 조명하면서 특별 유니폼을 주기도 했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5골을 넣고 68도움을 기록했는데 각각 토트넘 역대 2위, 1위다. 토트넘 전설이다”고 조명했다.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존재가 된 손흥민은 재계약 소식이 없다. 2024-25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되는데 연장 계약 이야기만 나오고 장기 동행 가능성은 떨어진다. 손흥민은 더 남길 원하나 토트넘은 1년 연장만 생각 중이다.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제자리 상태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18일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손흥민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긴박함은 해소가 됐는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다. 지금까지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긍정적 전망은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엄청난' 새 계약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서 보내길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도 "모든 당사자는 새로운 계약에 대해 매우 편안하며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가 완료되는 것을 특별히 서두르지 않으며 여름에 다시 검토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식은 없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2일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한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만 활성화해 2026년까지는 토트넘에 남기려고 하나 더 나은 조건 계약을 제안할지는 결정 볼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단기적으로만 생각을 하자 놀랐고 이로 인해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가 갈라타사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 등 이적설을 일축하긴 했다”고 하며 손흥민의 상황을 말하기도 했다.
언급된 갈라타사라이, 사우디아라비아 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다. 이젠 아틀레티코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 9월 “손흥민은 2025년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며 아틀레티코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아틀레티코 측이 관심을 분명히 밝혔으며 에이전트와 비공식적인 회담이 이루어졌다”라고 전했었다. 당시와 토트넘 계약상황이 같자 3개월 만에 다시 이적설이 나온 듯 보인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21일 “아틀레티코는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손흥민을 원한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는 손흥민을 잡으려 한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손흥민이 약 10년 동안 보인 활약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힐 수 있는데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해 거취가 불분명하다. 아틀레티코는 손흥민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틀레티코는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공격진에 화력을 더하려고 한다. 손흥민의 강점, 멀티성을 높게 생각하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으며 손흥민의 주급 요구도 문제 없이 수용할 생각이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래를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토트넘에서 계속 뛸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주장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 영입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나 최근 쇠퇴 징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다. 손흥민을 영입하면 아틀레티코는 게임 체인저를 얻는 것이다”고 추천했다.
아틀레티코에 매력적이긴 하나 나이, 부상 빈도 등을 고려하고 최근 에이징 커브 징후를 보이는 건 고민 거리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주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직전 경기인 리버풀전에서 극도로 부진하자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정말 못했다. 공을 잡았을 때 위협적이지 않았다. 공을 잡았을 때 도망치는 느낌을 받았고 드리블을 아무런 위력이 없었다. 매우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쇠퇴하고 있다”고 평점 2점을 줬다.
아쉬운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관심은 많다. 2025년 1월 1일, 보스만 룰에 의거해 타팀과 자유롭게 이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는데 재계약 소식은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 거취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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