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7월 2일 국립경주박물관이 개관하였다.
임영숙 회장은 조선총독부 부산 관사에서 발굴한 금동불상, 청자 등 보물을 국립경주박물관과 전국 박물관에 기증했다. 일본에 강탈당할 뻔했던 1,000여점의 보물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박물관으로 주로 신라 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다음으로 크고 유물이 많다.
경주관광호텔에서 오랜만에 김중필과 박 선생, 임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많은 보물을 도대체 어디서 구한 겁니까?”
“그것만은 비밀일세. 일본 놈들 손에 안 넘어간 것이 천만다행이지.”
“대단한 일을 하신 겁니다.”
“우리 임 회장의 덕이지.”
“오라버니를 오늘 따로 뵙자고 한 것은 다름 아니라 지금 미국에 있는 김형국 부장의 동향이 심상치 않아서 입니다. 미국 하원의원들과 부쩍 회동이 잦아졌고, 과거 김형국의 비서였던 김상근 참사관이 실제로는 중앙정보부의 미국 조직 책임자인데 김형국과 자주 어울리면서 뭔가를 꾸미는 것 같습니다.”
“김형국이 중앙정보부에서 나간 지도 꽤 되는데 미국에서 자기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
“저희 측 정보로는 박종희 대통령님과 관련한 비밀스러운 사건들을 폭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오라버니에게도 불똥이 떨어질 게 뻔합니다.”
김형국은 김중필의 추천으로 중앙정보부장이 되었고, 재임 시절에 인민혁명당 사건, 유럽 간첩단 조작 사건, 동백림 사건, 박종희가 3선 개헌 반대파들을 숙청할 목적으로 일으킨 국민복지회 사건도 김형국의 작품인 만큼 그 실상이 폭로되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나는 김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하고 외유를 하면서 사태를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12월 19일, 김중필 국무총리가 사임하고 최규호가 후임 국무총리가 되었다.
1975년 6월, 율산그룹의 모체인 율산실업은 27세인 신선호와 그의 경기고등학교 동창들에 의해 설립됐다. 자본금은 고작 500만 원이었다.
율산은 중동 산유국을 상대로 시멘트를 수출해 큰 재미를 봤다. SD가 사우디 왕자를 연결해준 덕분이었다.
[팩션소설'블러핑'67]에서 계속...
『미드저니 마스터 1000』 와디즈펀딩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