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실현 손실이 정점을 찍고 시세 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현 손실은 투자상품을 원래 구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하거나 처분할 때 발생하는 실제 손실을 뜻한다. 비트코인 조정 막바지 분석은 이동평균선 지지를 토대로 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업계 의견을 인용해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발생한 비트코인 조정세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사상 최고가에서 15%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50일 지수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50일 지수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 확인이 자산 시세와 기술적 지표 괴리에서 발생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분석가인 캡틴파이빅(Captain Faibik)은 코인텔레그래프에 최근 비트코인 가격 약세가 자산 시세와 상대강도지수(RSI) 기술적 지표 불일치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상대강도지수는 자산 상승폭과 하락폭을 바탕으로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를 판단하는 보조지표다.
캡틴파이빅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상대강도지수 지표 추세가 일치하지 않을 때 8%에서 10%의 시세 하락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상대강도지수 지표에서 일어나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건강한 조정’으로 표현했다.
‘건강한 조정’에 대한 의견은 비트코인 과매수 현상이 시세 하락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을 토대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캡틴파이빅 분석가는 최근 지속된 비트코인 조정세가 9만 4천 달러(한화 약 1억 3,625만 원) 범위에서 반등 동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또 다른 분석가인 콜드블러디드쉴러(Cold Blooded Shiller)는 같은 상대강도지수 지표를 토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2,32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콜드블러디드쉴러 분석가 관점은 비트코인이 지난 1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그의 분석에는 50일 지수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 확인이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셋째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2,890만 달러(한화 약 419억 원)의 실현 손실액이 집계됐다. 2,890만 달러(한화 약 419억 원)의 실현손실액은 올해 주간 평균치 대비 320% 높은 값으로 계산됐다. 2024년 전체 기간에 걸쳐 주간 비트코인 실현 손실액이 2,890만 달러를 상회한 경우는 총 10번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장 약세 심리가 무력화되기 위해서 자산 가격이 9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3,770만 원)를 넘어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비트코인 일일 종가가 9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3,770만 원) 위에서 책정될 경우 약세 분위기가 명백히 사라질 것이라는 게 코인텔레그래프의 진단이다.
비트코인은 12월 2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76% 하락한 1억 4,52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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