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마커스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빼면서 결별 의사를 드러냈다.
팔로워 숫자가 56만 여명에 달하는 맨유 팬계정 '맨유FCMPB'는 22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커스 래시포드는 오늘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2일 오후 11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AFC본머스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22(6승4무6패)로 리그 13위에 위치해 있는 맨유는 8위 본머스(승점 25)를 잡아내고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0위권 이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맨유는 다시 한번 래시포드를 홈경기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래시포드는 3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원정 경기 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날 맨유는 래시포드 없이도 맨시티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맨유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와 가르나초 없이 경기를 치른 이유에 대해 "그들이 다른 선수들처럼 훈련을 잘 한다면 경기에 출전하거나 벤치에 있을 거다. 징계 문제는 아니었다"라며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는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벤치 멤버에 포함되면서 명단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토트넘전도 명단 제외를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맨시티와 토트넘전에 이어 본머스전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명단 제외를 하면서 사실상 맨유와 래시포드는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래시포드는 7살 때부터 맨유에서만 뛴 클럽 로컬 보이이자 원클럽맨 중 한 명이다. 그는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425경기에 출전, 138골 67도움을 올렸다.
2022-23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56경기에 나와 30골을 터트려 맨유와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새 계약을 맺으면서 주급도 30만 파운드(약 5억 5500만원)로 인상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560만 파운드(약 285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43경기에 출전했으나 8골 5도움에 그쳤다. 직전 시즌 4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공식전 23경기에 나섰으나 7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넣은 4골 중 3골이 10월 도중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그 전까지는 1골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래시포드는 결국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출 대상으로 떠올랐다. 부진한 경기력에 최근 지저분한 사생활 문제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래시포드는 최근 영국 유력지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인터뷰는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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