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릭 FC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의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특히 현지 매체에선 플릭 감독 체제의 바르셀로나가 앞서 경질된 3명의 감독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패배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4~25 라리가 1-2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0분 페드리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15분 만에 로드리고 데 폴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놓쳤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2연패로 2024년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리그 홈 3경기에서 모두 진 건 무려 37년 만이다. 선두 자리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1)에 내줬다. 2위(승점 38) 자리 역시 위태롭다. 2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가 단 1점 차로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날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바르샤 유니버설’은 플릭 감독의 높은 패배율에 주목했다. 매체는 플릭 감독의 패배율이 25%로, 최근 바르셀로나를 이끈 4명의 감독 중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6경기에서 단 승점 2점만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리그 20개 팀 중 최저 기록”이라며 “경질된 사비 에르난데스(15%) 키케 세티엔(16%) 로날드 쿠만(21%)의 패배율과 비교하면 플릭 감독의 성적은 최악”이라고 조명했다.
플릭 감독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6관왕 위업을 이룬 명장이다. 이후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부진했지만, 다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 라민 야말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꿰차기도 했다. 하지만 야말은 또 부상으로 쉼표를 찍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파괴력도 조금씩 작아지고 있다.
한편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후 공식전 25경기 17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실제 패배 비율은 24%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구단 수뇌부는 팀의 부진이 일시적인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눈에 띄게 실망했지만, 이는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팀은 곧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플릭 감독이 새 선수 영입을 요청하지 않는 등 구단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플릭 감독은 “홈에서 승점 9점을 잃는 건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겨울 휴식기가 찾아왔다. 휴식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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