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레이션 해먼즈가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해먼즈는 20점 18리바운드로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KT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DB와 원정경기에서 레이션 해먼즈(20점·18리바운드)와 문정현(12점·6리바운드)을 앞세워 81-77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KT(12승9패)는 4위를 지켰다.
KT에는 최근 부상자가 잇따랐다. 손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에이스 허훈은 발바닥 통증으로 복귀 시점이 미뤄졌다. 다음 달에나 돌아온다. 허훈의 대체 가드인 박지원도 부상이다. 주전 포워드 문성곤은 근육 부상으로 2주 넘게 자리를 비운다.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확 줄어든 까닭에 송영진 KT 감독은 ‘최대한 버티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경기 시작 후 변수가 발생했다. 1쿼터 2분여 만에 DB 강상재(6점)가 종아리 근육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더 이상 출전이 어려웠다. 1분 뒤에는 DB 슈터 박인웅(5점)이 3번째 개인파울을 범해 교체됐다. DB는 중요 공격 카드 2장을 잃었다. 5연승에 도전하던 DB에는 악재였다.
1쿼터 DB가 27-19로 앞섰지만, 2쿼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센터 하윤기(8점·3리바운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KT가 2쿼터 종료 4분14초를 남기고 38-37로 역전했다. KT가 47-46, 1점차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정규리그 2번째 출전인 신인 박성재(6점)가 3점슛 2개로 6점을 보탠 게 KT로선 컸다. KT가 3쿼터 들어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63-59, 4점차에 만족해야 했다.
KT 박성재(오른쪽)가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전 2쿼터 도중 3점슛을 넣은 뒤 최진광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DB는 이선 알바노(25점·6어시스트)와 치나누 오누아쿠(17점·1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알바노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책임져줄 선수들이 없었다. DB 국내선수들 중에선 두 자릿수 득점이 한 명도 없었다. 강상재의 부상 이탈이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멈춘 DB는 10승11패를 마크해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창원 LG는 안양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서 69-60으로 이겨 5연승과 함께 10승10패로 승률 5할을 회복하며 5위로 올라섰다. 부산에선 원정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부산 KCC를 97-71로 완파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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