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6분 과천대로에 배치된 기동대 버스 3대 중 2대가 빠지면서 참가자들이 트랙터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행진하면서 응원봉을 흔들었고 "이겼다, 이겼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난 21일 낮 12시부터 28시간30분가량 경찰과 대치했으나 경찰이 오후 3시40분쯤 차벽을 해제하기 시작했다. 현재 버스 1대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농 측은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타고 전날 정오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울 방배동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된 뒤 지금까지 대치를 이어왔다. 이 중 트랙터 3대는 서울 진입에 성공했으나 동작대교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남태령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전날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했던 일부 시민들이 대치 현장으로 모여들면서 남태령고개 인근 과천대로 일대는 수만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 현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경찰이 설치한 차 벽을 치우라고 요구하거나, K팝에 맞춰 응원봉을 흔들고 '윤석열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밤샘 시위로 지친 이들을 위한 음식 배달도 이어졌다. 선결제한 분식차를 비롯해 닭죽, 따뜻한 음료, 김밥, 토스트, 피자 등이 현장으로 전달됐다.
날이 밝자 현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참가자 인원은 3만명이다.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으며 참가자 1명은 실신해 소방이 출동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야당 의원 일부도 협상 중재를 위해 남태령 현장으로 합류했다. 이언주 최고위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김성회·모경종·채현일 의원, 이소영·강선우·임호선·이재정·문금주·양문석·김준혁 의원 등 10여명은 남태령 현장으로 이동해 경찰과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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