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한국 올스타-일본 올스타의 경기 후 MVP를 수상한 진안(오른쪽)과 오카모토 미유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진안(부천 하나은행·182㎝)과 오카모토 미유(도요타·179㎝)가 올스타전 최고의 별이 됐다.
22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기자단 투표 71표 중 진안은 46표, 오카모토는 38표를 얻어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VP 상금은 200만 원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날 한국과 일본 올스타에서 1명씩, 총 2명의 MVP를 시상했다.
2022~2023시즌에 이어 생애 2번째 올스타 MVP로 선정된 진안은 이날 24분11초를 뛰며 14점·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강이슬(청주 KB스타즈·17점·8리바운드), 이소희(부산 BNK 썸·9점) 등과 함께 한국의 90-67 승리에 앞장섰다. 또 경기 내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 덕분에 베스트 퍼포먼스상(상금 200만 원)까지 받았다. 이날 하루 400만 원의 쏠쏠한 수입을 올렸다.
오카모토는 11점·2리바운드로 일본(W리그) 올스타 중 최다득점을 올렸다. 경기 중에는 165㎝의 치나 유리(샹송)를 어깨에 짊어지고 득점을 도와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3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전반까지 17점(37-54)이던 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한국이 후반에만 8점을 올린 진안을 앞세워 골밑을 지배한 까닭에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진안은 “퍼포먼스 상은 받고 싶어서 열심히 세리머니를 했는데, MVP까지 받게 돼서 놀랐다. 최다득점 선수(강이슬)가 받을 줄 알았다.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하나은행)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올스타전을 즐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도 “팬들을 위해 어떻게든 즐거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만큼은 즐기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오카모토는 “치나를 업고 득점을 도와서 MVP를 받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환하게 웃은 뒤 “굉장히 기쁘면서도 놀랍다. MVP 상금으로 소속팀(도요타) 동료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과정부터 굉장히 즐거웠다. 의미 있는 이벤트에 참가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진안과 오카모토는 시상식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 우승 상금 200만 원은 모두 한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신이슬(인천 신한은행), 심성영(아산 우리은행), 이소희가 호흡을 맞춰 미야시타 기호(후지쓰), 아카호 히마와리(덴소), 오쿠야마 리리카(히타치)가 나선 일본을 16-11로 제압했다. 스킬 챌린지에선 허예은(KB스타즈·20초), 이명관(우리은행·24초), 신지현(신한은행·41초)이 합산 1분25초를 기록해 치나(1분6초), 후지모토 마코(에네오스·18초), 히라스에 야스카(아이신·17초)가 1분41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일본을 제압했다.
부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