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다룬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탄핵 여론과 함께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1일 기준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가 누적 관객 6만204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개봉 11일 만에 기록입니다.
지난 12일 개봉한 '퍼스트레이디'는 고가의 디올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퍼스트레이디'가 입소문을 타고 스크린 수, 상영 횟수가 점차 늘어나자 영화를 제작한 '서울의 소리'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스트레이디' 5만 관객 돌파 기념 김건희의 고품격 어휘 영상"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건희 고품격 어휘 영상"?
해당 영상에서 김건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최서원)과 그의 딸 정유라를 언급하면서 "정유라는 말까지 사다 주고 이대 다녔잖아"라고 말했습니다.
또 "술집 아가씨가 300만 명이래. 그 아가씨들 다 부모님 (돈이) 없어서 술집으로 나온 거잖아요. 먹고살 만하면 술집 나오겠어요?"라고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언급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했던 극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두고 "쓰레기"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나는 정상적인 집안에서 정상적인 교육 잘 받고 자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건희 손금 영상 조회수 100만 돌파
서울의 소리 측은 영화 개봉 전인 지난 12일에도 “김건희가 이명수 기자 손금 봐주는 영상 최초 공개. 퍼스트레이디 개봉 기념”이라는 영상을 업로드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2021년 8월 이명수 기자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초대받았을 때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속 편안한 차림의 김건희는 이기자의 손금을 보더니 “여자 이름도 나온다. 무슨 ‘연’ 자가 들어가는데? 한번 얘기해 봐. ‘연’ 자 들어간 여자 없어요?”, “그니까 다른 애들은 그냥 X고 땡, X고 땡 많잖아, 그런데 ‘연’ 자라는 여자애가 약간 미련이 있어. 맞아?”라고 재차 물었습니다.
또한 주변의 직원들에게 “얘들아 근데 이 오빠가 또 여자들한테 섬세하게 잘하는 게 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해, 힘도 좋고”라고 말하자 모두가 폭소를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되자 공개 9일 만에 조회수 155만회를 넘겼으며 댓글이 3600개 이상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유부남인 기자한테 저게 할 소리인가", "진짜 이상한 여자다 싶었지만 저 정도일줄은...", "이 정도면 최순실이 억울할만하네ㅋㅋ", "말하는 수준 봐라", "와 영상보는데 내가 창피하다", "그냥 하던대로 사시지 뭐하러 욕심을 내냐고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 감옥 가나요?'에 대한 답변"
'퍼스트레이디'에는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을 공개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줄리 의혹' 증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온 정대택 씨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불거진 김건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까지 다각도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소리' 측은 김건희가 대선 전 기자회견에서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라던 약속이 위선이라며 영부인이 권력을 사유화한 현실에 주목했습니다.
'퍼스트레이디'에 대해 박평식 씨네21 영화 평론가는 별점 3개와 함께 "'저 감옥 가나요?'에 대한 답변"이라는 한 줄 평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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