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김단비(아산 우리은행)와 진안(부천 하나은행)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여자포로농구 W리그 올스타는 22일 오후 2시 부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와 맞대결에서 67-90으로 패했다.
한국과 일본은 그간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일본 선수들은 부천체육관을 찾은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장기를 처음 선보였다.
오카모토 미유(토요타 안텔롭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번 경기 19분 39초를 소화하며 11득점을 올렸고, 3점 슛 컨테스트에서도 활약하면서 W리그 올스타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경기 종료 후 W리그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상금으로 200만 원을 받은 오카모토는 기자회견에 나서 “한국 선수들의 3점 슛 능력이 좋았다고 느꼈다. 덕분에 재밌는 경기가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즐거운 경기였지만, MVP에 선정돼 기쁘고도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는 분명 이벤트성이 짙은 ‘올스타전’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양국의 역사를 돌아본다면 자칫 무거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카모토는 “딱히 한일전이라고 해서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 올스타전을 축제로 즐겼다. 준비하면서부터 즐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받게 된 상금의 계획을 묻자 “일본으로 돌아가 팀 동료들과 쓸까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와주신 부모님께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카모토는 신인 선수인지라 일본 올스타전보다 이번 한일 올스타전에 먼저 데뷔한 특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신인이라 일본 올스타전에 참여해 본 적이 없지만, 한국이 더욱 즐기려고 하는 것 같고, 팬들도 다가가기 쉬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에 초대를 받았으니, 다음에는 일본으로 한국 선수들을 초대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국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로는 김단비와 진안을 꼽았다. 오카모토는 “지난 여자프로농구 컵대회 박신자컵에서 두 선수를 만났다. 당시에도 두 선수는 좋은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했고, 팬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가 너무 멋있다고 느꼈다”고 엄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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