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4년 한국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윤정환(51) 감독이 창단 후 처음 K리그2(2부)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는다.
인천은 22일 "2024시즌 강원FC를 K리그1(1부) 준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올 시즌 강원을 이끌고 19승 7무 12패로 승점 64를 쌓아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그 지도력을 바탕으로 2위 팀 사령탑임에도 K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하지만 조건에서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했고, 강원은 정경호 수석코치를 사령탑에 앉혔다.
결국 윤정환 감독은 올해 9승 12무 17패(승점 39)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쳐 창단 후 처음으로 2부 강등의 쓴맛을 본 인천에서 새 출발 하게 됐다.
윤 감독은 2011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 사령탑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울산HD, 2017년 일본 세레소 오사카, 2019년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 2020년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를 거쳐 2023년 강원 감독으로 부임했다.
인천 구단은 "윤정환 감독의 게임 모델은 공간과 위치, 그리고 변화"라면서 "윤 감독은 변수가 많은 현대 축구에서 상황에 맞게 유연한 전술을 구사하는 지략가다. 동시에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비를 지향해 팬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22일 심찬구 인천 구단 대표와의 소통을 통해 인천의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윤 감독은 "열정적인 시민, 팬들을 가진 인천의 1부 승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인천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선수단에 동기를 불어넣고 경쟁력 있는 게임 모델을 입혀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천 '윤정환호'는 26일 소집돼 첫 훈련에 들어간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위해 내년 1월 2일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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