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오래 직장에 머무르며, 더 멀리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은 ‘2024년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약 1220만 명의 통근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공 자료와 통신 3사의 민간 데이터를 활용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요 권역별 이동 특성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21분 일찍 출근했다. 평균 출근 시각은 오전 8시 10분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더 먼 거리(남성 19.8㎞, 여성 13.9㎞)를 이동했다. 수도권 남성 근로자는 평균 19㎞를 통근하며 출퇴근 소요 시간도 82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남성은 직장에서 머무는 시간도 여성보다 길었다. 남성의 근무지 체류 시간은 하루 평균 9.4시간으로 여성의 8.8시간보다 약 36분 더 길었다. 산업별 차이에서도 드러나는데 제조업 종사자의 체류 시간이 9.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도 흥미로운 차이가 있었다. 세종의 경우 거주지에서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근로자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다. 세종에 거주하는 남성의 약 46.9%가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시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전남과 경북은 유입되는 근로자 비율이 더 높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통근 소요 시간이 79.1분으로 가장 길었다. 제조업이 뒤를 이었다. 가족 구성도 통근 시간에 영향을 미쳤다. 다인가구가 1인 가구보다 통근 시간이 더 짧았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없는 근로자보다 평균 3.3분 더 오래 출퇴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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