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23% 추가 상승 여력"

"엔비디아 주가, 23% 추가 상승 여력"

비즈니스플러스 2024-12-22 16:10:44 신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 (Blackwell)이 내년 가장 큰 화제로 부각될 것이라며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공이 투자자들의 기존 우려를 잠재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2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하고 2025년 ‘최고 추천 종목’에 선정했다.

모건스탠리의 낙관론은 블랙웰의 성공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는 기존 168달러에서 166달러로 낮춰 잡았다. 현 수준에서 약 23%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에 블랙웰의 강점만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블랙웰에 대해 이미 낙관하고 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수요가 ‘미쳤다(insane)’고 표현한 바 있다. 이후 월스트리트에서 지속적인 수익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치솟았다.

모건스탠리는 블랙웰이 "내년 하반기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엔비디아 주가의 상당한 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블랙웰의 성공은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중단기 우려를 해소할 수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여러 우려 중 일부가 과장돼 있고 일부는 단기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6월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정보기술 박람회 ‘컴퓨텍스 2024’에 앞서 열린 행사 중 차세대 칩 ‘블랙웰’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6월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정보기술 박람회 ‘컴퓨텍스 2024’에 앞서 열린 행사 중 차세대 칩 ‘블랙웰’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퍼 생산 둔화=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현세대 AI 칩 ‘호퍼’(Hopper)의 생산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성장률을 69.5%로 전망했다. 이는 7분기만에 가장 낮은 전망치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호퍼의 생산 둔화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호퍼의 수명이 몇 분기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호퍼 생산량을 매출과 연관 짓지 않는다"며 "매출이 약 3분기 정도 더 이어지고 주문은 밀려 있어 시작을 늦출 시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웰 변종 동시 출하 지연=투자자들은 또 블랙웰 제품군이 동시 출하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의 변종 7가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일부 제품 유형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일부 제품 유형에 시간적으로 도전 과제가 있을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랙웰의 모든 제품이 결국 판매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까지 블랙웰 출시와 관련된 우려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엔비디아 주가(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경쟁업체의 시장 잠식=모건스탠리는 최근 몇 달 사이 엔비디아의 일부 시장 가치가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로 이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맞춤형 칩(ASIC) 생산업체 브로드컴과 마블을 꼽았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2025년에 ASIC 주요 사용자들이 GPU로 구매를 다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GPU가 ASIC를 의미 있게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칩 수요 감소=대형 AI 칩 고객들은 GPU 클러스터 크기 확장으로 더 발전된 컴퓨팅의 이점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금융 투자자는 이로써 얻는 수익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가 최근 몇 년 동안 제공한 많은 혁신은 대형 클러스터의 효율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데이터센터 공급 시장 확장에 한몫하는 또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 멜라녹스 인수를 예로 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범용인공지능(AGI) 경쟁이 둔화해도 추론 모델의 성장, 소버린 AI(Sovereign AI·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로 AI를 구축하는 국가 역량)의 성장, 기업 훈련 응용 프로그램의 성장 모두 성장 동력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며 "따라서 경쟁이 둔화해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엔비디아 주가가 170% 상승했음에도 엔비디아를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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