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9일 차 누적관객 수 250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한국 영화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024 한국 영화 흥행 순위’를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2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개봉 19일 차 누적관객 수 250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소방관'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이날 오후 1시 6분 기준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18일째’ 1위에 올라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21일 하루 21만 264명의 관객을 동원해 정상을 지켰다. '소방관'의 뒤는 '무파사: 라이온 킹'이었다. 같은 날 10만 181명을 동원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는 지난 18일 개봉하며 '소방관'을 맹추격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1위 자리를 빼앗지는 못하고 있다.
이어 '모아나2'가 8만 26999명으로 3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가 8만 1412명으로 4위, '위키드'가 4만 800명으로 5위에 올랐다.
더불어 '소방관'은 '탈주'의 최종 관객 수 256만 1854명을 이날 넘어서며 2024년 한국 영화 톱5에 등극, 순위를 갈아치웠다. '파묘' '범죄도시4' '베테랑2' '파일럿'과 함께 나란히 흥행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극장가에 전문 직종 영화 흥행의 트렌드까지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영화 '소방관'은 '베테랑2' 이후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에서 첫 300만 관객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제목대로 불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분투를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연기파 배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이 열연했다.
곽 감독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서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리는 만큼, 재주나 테크닉보다는 치열함과 진정함으로 승부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은 영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한편, '소방관' 측은 1인 티켓 한 장 당 119원을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현금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해 왔으며, 이날 누적 기부 금액 2억 9750만 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119원 기부 챌린지'는 장기적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소방관’은 12세 관람가로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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