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무명의병을 발굴하고 기념·지원하는 사업이 경기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초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 사업이다. 내년 광복 80주년과 을사의병 120주년 등을 맞아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가치가 시민사회에 더욱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이와 관련한 실태조사 및 기념사업 중장기 계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은 체계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31개 시·군에 흩어져 있는 기존 자료 수집과 신규 자료 발굴, 기념사업 중장기 계획 수립에 나섰다.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내년 2월 역사강좌, 3월과 4월엔 인문포럼과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한다.
내년 2월 선보이는 역사문화 강좌의 주제는 ‘강산의 의로운 장부들’이다. 개화기 의병이 누구이며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일반시민의 사전 이해를 돕는 기념 계승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월 인문포럼과 4월 학술심포지엄에선 기념사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기념 주제를 찾는 학술 활동이 이어진다. ‘바깥포럼 1895’로 진행될 인문포럼은 애국심, 자치역량, 공동체를 향한 헌신과 애도 등을 포함한 21세기에 걸맞은 기념 주제를 모색한다.
4월 학술심포지엄은 ‘어떻게 연구하고 무엇을 기념할 것인가?’를 주제로 행정구역의 잦은 변화와 정주율이 낮았던 경기도의 역사성, 보이지 않는 것을 기념하는 사업의 정당성을 확립하고자 경기도 무명의병의 시공간적 개념을 역사적으로 짚어본다.
한편 경기일보는 2022년 8월부터 ‘잃어버린 무명의병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통해 무명의병 활동을 집중 조명하고 전수조사와 기념사업 등에 경기도가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무명의병이 잊히지 않고 기억될 수 있도록 나아갈 방향의 핵심 가치를 찾는 것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의 목표”라며 “확정된 프로그램과 구체적 일정은 재단 누리집 등을 통해 알릴 예정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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