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카라바오컵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붙는다.
지난 20일(한국 시각)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강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마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추첨을 시작했다. 앞서 리버풀과 아스날, 뉴캐슬의 경우 전날 경기를 통해 4강에 진출했다.
카라바오컵은 순번을 정하고 대진을 뽑는 형식이다. 순번으로는 1번 아스날, 2번 리버풀, 3번 뉴캐슬, 4번 토트넘이었으며, 대진 결과 아스날 vs 뉴캐슬, 토트넘 vs 리버풀의 매치가 성사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라온 토트넘에는 최악의 준결승 매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리버풀에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그 1승마저도 ‘역대급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승리를 보았다. 리버풀은 카라바오컵 우승만 10회로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첼시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리버풀의 경우 괜찮은 준결승 매치가 성사됐다. 터프한 스타일의 뉴캐슬과 리그 우승 레이스를 달리는 아스날 보다는 상대 전적이 좋은 토트넘이 리버풀에게는 좋은 매치 상대였을 것이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모른다. 콴사가 코나테의 빈자리를 잘 메꾸어 주지 못하기에 코나테의 부상 복귀 합류 여부에 따라 토트넘과 리버풀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코나테는 최근 훈련 복귀를 했지만, 아직 풀트레이닝에 접어 들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은 이번 카라바오컵 대진으로 1월 이번 시즌 홈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렌트퍼드를 시작으로, ‘앙숙’브라이튼, 뉴캐슬(카라바오컵), 맨유(FA컵), ‘라이벌’ 토트넘, 아스톤 빌라를 연달아 만나며, ‘죽음의 일정’이 예고돼 있다.
특히 잇따른 풀백 부상으로 인한 풀백의 집중적인 관리와 사카, 외데고르 등의 핵심 자원의 체력안배는 아르테타 감독에게 크나큰 과제가 됐다.
뉴캐슬의 경우 내년 1월 4일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그다음 경기가 1월 13일 브롬리와의 FA컵 경기임으로 아스날보다 체력 싸움에서 승부를 더 볼 수 있다. 또한, 뉴캐슬은 이번 시즌 아스날을 1대0으로 잡아낸 적이 있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준결승 경기 1차전은 토트넘의 홈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2차전은 리버풀의 홈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어 아스날과 뉴캐슬의 준결승 경기 1차전은 아스날의 홈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2차전은 뉴캐슬의 홈 세이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다.
준결승 1차전은 현지 시각 내년 1월 6일로 시작하는 주로 힘든 일정으로, 상대적으로 체력 싸움이 집중되는 반면, 2차전은 내년 2월 3일로 시작하는 주에 열리며 리그 경기가 2주 간격임으로 FA컵 승자 여부와 대진 여부에 따라 경기 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은 내년 3월 1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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