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현재 잉글랜드 최강인 리버풀을 상대한다. 선발 라인업 대부분을 예상할 수 있는 가운데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 레프트백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를 갖는다.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은 선두 독주 중이다. 11승 3무 1패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들쭉날쭉하다. 7승 2무 7패로 승리와 패배가 반반이다. 그나마 최근 사우샘프턴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카라바오컵)를 상대로 두 경기 도합 9득점 연승을 거두며 흐름을 살렸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발 멤버 중 관건이 될 포지션으로 레프트백을 꼽았다. 레프트백은 기본적으로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막아야 하는 위치다. 오른쪽 윙어 살라는 리그 13골 9도움으로 엄청난 득점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19일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완전히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도 보전한 상태다.
레프트백이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 왼쪽 윙어 손흥민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트넘 최고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전반전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한 뒤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되며 체력을 보전했고, 20일 맨유전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코너킥 골이라는 묘기를 보여줬다. 체력도 연속 풀타임에 비해서는 좀 나을 것으로 보이고 최근 공격 포인트도 상승세다. 손흥민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호흡을 맞출 레프트백이 공수 양면에서 중요하다.
일단 토트넘 주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가벼운 부상 및컨디션 난조를 털어내고 리버풀전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도기는 지난 시즌 PL에 처음 입성했을 때의 폭발적인 경기력과 달리 최근 위력이 떨어졌다. 기술보다는 운동능력과 기세 좋은 전진으로 공격에 기여하는 선수였는데, 전반적인 팀 공격 템포가 느려진데다 본인 몸 상태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도기의 공백을 잘 메워 준 선수가 제드 스펜스다. 원래 다용도 후보 선수였던 스펜스는 최근 오른쪽과 왼쪽 풀백을 오가며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연속 도움까지 기록했다.
스펜스가 선발로 뛰며 보여준 특징은 인버티드 풀백의 가능성이다. 토트넘 풀백들은 다들 측면을 파고들기보다 안으로 진입하면서 패스를 찌르고 슛을 노릴 수 있는 역할을 맡는데, 스펜스는 이때 중앙으로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다 스루패스를 지르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신체능력만 믿고 저돌적으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던 과거 모습에 비해 한결 성숙해졌다. 다만 오랫동안 벤치에 있던 스펜스가 연속 선발 출장으로 이번 경기는 체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게 ‘풋볼 런던’이 우려하는 점이다.
손흥민과 살라의 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토트넘 레프트백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거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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