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최근 팀에 합류한 양민혁에게 향할 압박감을 우려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2024-25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토트넘의 새 영입인 양민혁에 대한 부담을 꺼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데뷔해 38경기 12골 6도움을 몰아쳤다. 2006년생에 불과하지만 강원 공격의 핵심 그 자체였다. 실력을 인정받아 시즌이 끝난 뒤 K리그1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이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봤고 영입에 성공했다. 원래 양민혁은 오는 1월 영국 런던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토트넘의 조기 합류 요청으로 인해 계획보다 빠르게 출국을 준비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한 뒤 빠르게 적응에 나섰다. 지난 21일 토트넘이 공개한 사진 속엔 양민혁이 구단 훈련 시설에서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보는 앞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팬들은 “손흥민은 자랑스러운 아빠처럼 서 있다”, “손흥민이 돌보아주는 것 같다. 환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양민혁에게 향할 압박감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한 인터뷰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내가 아빠처럼 도와줄 수 없다. 양민혁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상황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양민혁이 구단에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하루빨리 우리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아직 18살인 양민혁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요즘은 사람들이 선수에 대해 너무 일찍 흥분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지켜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양민혁이 열심히 해서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분명히 양민혁은 빠르고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1월까지 등록할 수 없어서 우리와 함께 훈련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느낌이다. 나는 셀틱에서 아시아 선수들을 크리스마스 전에 데려와서 경기장 밖에서 적응하게 한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렇게 하면 몇 주 후에 선수 등록을 할 때쯤이면 이미 적응을 마치고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 양민혁을 만나니 반갑다. 그는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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