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파트 입주물량·분양 감소 전망… 충청권도 모두 감소

2025년 아파트 입주물량·분양 감소 전망… 충청권도 모두 감소

중도일보 2024-12-22 11:43: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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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파트 입주 물량과 신규 분양이 모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급 절벽'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전월세 가격은 물론 매매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모두 26만 3330세대로, 올해(36만 4058세대)보다 10만 728세대 줄어들 전망이다. 수치로 환산하면 27.7% 감소한 것으로, 2014년(27만 4943세대)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17개 시도 중 서울과 울산,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입주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지역은 경기(-4만 6536세대), 대구(-1만 2916세대), 경북(-1만 845세대), 충남(-8898세대), 인천(-7102세대) 등 5곳이다. 또 충청권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서울과 울산, 제주 등도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R114는 "울산에서 911세대, 제주에서 511세대가 늘어나는데 일반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내년 입주 물량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월평균 2만 6000여 세대가 입주하고, 하반기엔 1만 8000여 세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는 "하반기 시점엔 전반적으로 연간 월평균 물량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돼 가을 이사철에 해당하는 9∼10월의 물량이 연중 가장 적을 것으로 확인된다"며 "11∼12월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다시 늘어나므로 전월세 불안감이 다소나마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5년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감소) 변화
2025년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감소) 변화. 사진=부동산R114 제공.

입주 물량뿐 아니라 분양도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 1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750세대로 작년(8608세대)보다 56.43%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65세대, 지방 광역시 1598세대, 기타 지방 1687세대 등이다. 지역을 불문하고 감소세가 전반적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전월세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에서 내년 전셋값은 아파트·비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전국 1.2%, 서울 1.7%, 수도권 1.9% 등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산연은 "공급 부족이 내년 전월세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부동산R114는 "전월세의 경우 공급에 가장 민감한 만큼, 하반기 가격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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