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델레 알리가 에버턴을 떠난다.
알리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번 주에 보도된 바와 같이 2025년에는 흥미진진한 기회와 함께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거다. 에버턴의 모든 팬, 코칭 스태프, 선수들에게 그들의 지원에 얼마나 감사한지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폼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노력하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여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에버턴 스태프들이 쏟은 노고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알리는 “불행하게도 우리 모두가 바랐던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고, 이제 새로운 장을 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놀라운 클럽의 모든 이들에게 행운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이며 에버턴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알리는 세리에A 코모1907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모의 경기장에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6일 "알리는 26일부터 코모와 함께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며,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과 함께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코모는 알리가 자신의 체력을 증명하고 팀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보장되지 않았다. 알리의 성과에 달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확실하게 코모 입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신호탄을 쐈다.
알리는 2015-16시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 입단한 미드필더다. 입단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엄청난 재능을 알렸다. 뛰어난 발재간과 축구 센스, 강력하고 정확한 킥 등 잉글랜드의 미래가 될 자질이 충분했다. 토트넘 입단 2년 차에는 모든 대회 22골 12도움을 기록하여 '포스트 램파드'라고 불렸다.
알리의 토트넘 생활은 10년을 가지 못했다. 점차 기량이 하락하더니 2020-21시즌에는 리그 출전 시간을 1,000분도 채우지 못했고, 2021-22시즌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에서 방출되어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지만, 에버턴에서도 그의 반등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튀르키예 리그 베식타스 임대도 떠났으나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에버턴 소속이긴 하나 실제 경기는 뛰지 않고 있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알리는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어릴 적 당한 성추행을 고백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담배와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음을 말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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