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이 손흥민 앞에서 훈련을 받으며 데뷔전을 준비했다.
드디어 토트넘 옷을 입었다. 유니폼은 아니지만 구단 마크 선명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옷피셜'을 공개했다. 축구종가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토트넘 훈련장 생활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 온 걸 환영해, 양민혁! 1월 1일에 합류하기 전에 이번 주 훈련장에 새로 도착했다"라며 양민혁 훈련 사진들일 게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트레이닝복을 입고 실내에서 가벼운 훈련을 받았다. 이때 토트넘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도 올라오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2006년생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17일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2024시즌 강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하며 강원의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되는 준우승에 기여한 양민혁은 당초 휴식을 취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토트넘 측의 조기 요청으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런던으로 향하게 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의 초특급 유망주다. 2006년생으로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이지만 강원이 시즌 전 튀르키예로 전지훈련을 떠났을 때 강원 1군 선수들과 동행해 전지훈련에서 윤정환 감독의 눈에 들었고, 선배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실력을 인정받아 프로에 데뷔할 수 있었다.
양민혁의 재능은 프로 무대에서 더욱 반짝였다. 양민혁은 고등학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순식간에 K리그 최고의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양민혁은 2024시즌 준프로 선수로 출발해 올 시즌 리그 전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18세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데뷔 선수 역대 최고 임팩트 중 하나가 됐다.
양민혁은 지난 6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토트넘이 시즌 초중반부터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지난여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하는 방식이었다.
당초 양민혁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토트넘의 요청으로 인해 조기 합류가 결정되면서 최근 영국으로 출국했다.
양민혁은 영국에 도착하는 즉시 노동허가(워크퍼밋) 준비에 들어가 겨울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초 취업비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양민혁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과 만난 적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양민혁은 지난 며칠 동안 시설에 있었고, 주변을 잘 둘러봤다"라며 "당연히 1월 1일까지 양민혁을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우리와 함께 훈련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난 이게 항상 좋다고 느낀다. 난 셀틱에서 아시아 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데려와 그들이 경기장 밖에서 적응할 수 있게 했다"라며 "그렇게 하면 몇 주 후 선수단에 등록할 때쯤이면 적응을 끝내 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앙민혁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좋다. 그는 영어 교육을 받았는데 훌륭하다"라며 "양민혁은 이미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가 건물에 있는 게 좋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대로 양민혁은 먼저 가볍게 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팀 분위기와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옆에 같은 한국 국적인 손흥민이 있기에 양민혁의 적응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양민혁이 빠르게 팀에 적응한다면 2025년 1월에 토트넘 1군 데뷔전을 가질 수 있다.
양민혁의 명단 등록이 가능한 내년 1월 1일 이후 토트넘의 첫 경기는 1월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이다.
이후 8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르고, 12일 탬워스FC와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를 떠난다.
뉴캐슬과 리버풀 모두 프리미어리그 강호이기 때문에 양민혁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낮다. 다만 현재 마이키 무어, 윌송 오도베르, 히샬리송 등 1군 공격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에 주전 선수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 출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또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은 결승행 티켓이 걸려 있어 이날 토트넘은 총력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홈에서 리버풀과 1차전을 치른 뒤 2월 5일 리버풀 원정에서 2차전을 가진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양민혁이 초점을 맞춰야 할 경기는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이다. 원정 경기이지만 탬워스는 잉글랜드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이기에, 토트넘 이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탬워스는 올시즌 FA컵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리그1(3부리그) 클럽을 연달아 쓰러뜨리고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 탬워스가 FA컵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상대가 5부 클럽이기에 양민혁은 경기 전까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날 선발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또 선발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잔여 일정에서 1군 멤버에 남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물론, 리그컵, FA컵에 모두 생존한 상태라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경기 숫자가 많은데 부상자도 속출하면서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할 정도이다.
이는 토트넘이 상황이 된다면 양민혁을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투입할 생각이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 주장이다 한국 축구 레전드 손흥민도 옆에서 양민혁의 데뷔전을 위해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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