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굿파트너〉에서 '국민 불륜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지승현은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지승현은 수상 소감에서 "현장에서 많이 힘들게 하고 화나게 해서 부인 나라짱(장나라)과 딸 유나양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 속 캐릭터의 만행(!)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소감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드라마 〈커넥션〉에서 죽은 준서의 아내 '최지연' 역을 열연한 배우 정유민은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정유민은 수상 소감에서 "너무 감사하다. 올해는 제게 정말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커넥션〉 촬영을 마치고 결혼을 했고, 오늘은 뱃속에 아기와 같이 왔다"고 임신 소식을 깜짝 발표하며 현장을 놀라게 했다.
연기대상 역사에 남을 특별한 순간도 있었다. 〈지옥에서 온 판사〉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재화·김혜화 자매가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여자 조연상 수상자로 나란히 호명된 것. 김재화는 "내게 배우 그만두라는 말을 한 번도 안 하신 부모님께 오늘 이 상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바통을 받은 동생 김혜화는 "언니가 상 받으면 마음껏 축하해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왔다. 그런데 덜컥 이런 큰 상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린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그는 "정말 받고 싶었던 상이다. '박신혜의 남자'의 꿈을 이뤘다. 감사하다"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이후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김재영은 다시 무대에 올라 "'나의 악마'였던 박신혜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상을) 두 개나 받는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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