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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나라가 ‘2024 SBS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된 ‘2024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는 재벌X형사’의 안보현, ‘7인의 부활’의 황정음, ‘커넥션’의 지성, ‘굿파트너’의 장나라,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 ‘열혈사제2’의 김남길이 대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장나라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종영한 ‘굿파트너’는 파리 올림픽 중계로 인해 약 3주간 결방되기도 했으나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SBS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나라는“‘굿파트너’라는 제목 그대로의 굿파트너들을 만나서 이런 걸 만져볼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장나라는 “작가님, 감독님, 촬영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분들, 김준한·표지훈·지승현 씨, 먼저 간 우리 유나 어린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남지현을 언급하며 “저희 드라마의 기둥이자 저의 기둥이었던 남지현. 남지현 씨가 있어서 제가 많은 걸 할 수 있었다. 저에게도 우리 드라마에도 복덩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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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대상 4수생이다. 지난 2011년 ‘동안미녀’부터 2017년 ‘고백부부’, 2019년 ‘VIP’에 이어 ‘굿파트너’까지 총 4번의 대상에 노미네이트됐다. 2001년 가수이자 배우로 데뷔한 장나라는 23년 만에 대상 배우가 됐다. 그는 “(연기한지) 20년 쯤 넘은 것 같다. 꽤 오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김영옥 선생님 나오신 거 보고 아직 멀었구나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이어 “오랜 시간 (제가) 참 못마땅할 때도 많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은 연예인이 되고 나서 되게 늦게 안 게 있다. 더 빨리 알고 빨리 깨달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저를 좋아해 주고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저희가 만든 드라마를 봐주신다는 그 모든 게 얼마나 큰 기적 같은 일인지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다.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하다. 좋게 봐주시든 좀 밉게 봐주시든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대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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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는 디렉터즈 어워드를 수상하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그는 “21년 전에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 아역상을 받았었다. 21년이 지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건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언제까지 이 직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저의 변화를 너무 시원하고 즐겁게 받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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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최우수상은 ‘지옥에서 온 판사’ 김재영, ‘굿파트너’ 남지현, ‘열혈사제2’의 김남길·이하늬, ‘재벌X형사’ 안보현·‘커넥션’ 전미도에게 돌아갔다. 휴먼·판타지 부문 남자 최우수상 김재영은 “나의 악마였던 박신혜, 고마워. 너 덕분에 상을 2개나 받는다”며 웃어보였다. 남지현 역시 장나라를 언급하며 “선배님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와 작은 선물들이 저에게 정말 많은 힘이 되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리즈 부문은 ‘열혈사제2’의 김남길과 이하늬가 받았다. 김남길은 “‘열혈사제2’ 배우분들과 함께하는 현장이 행복이었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이었고 기쁨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하늬는 “평생 같이 가자”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장르·액션 부문 수상자 안보현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까지 끌어올렸다. 전미도는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즐겁지 않은 때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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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드라마상은 ‘커넥션’이 차지했다. 지난 7월 종영한 ‘커넥션’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커넥션’의 김문교 PD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제 실수로 다 전달드리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후회도 많이 했다”며 ”“저라는 짐을 안고도 좋은 여기 보여주신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하고 영광 돌리고 싶다. 이현 작가님 축하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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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연기상 시즌제 부문은 ‘열혈사제2’의 김성균·성준·김형서와 ‘7인의 부활’ 이유비가 받았다. 김형서는 “6개월 동안 함께 보낸 시간이 막 지나간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거의 조증이 올 만큼 웃게 해준 배우분들 정말 사랑한다. 제 인생을 바꿔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비는 “꼭 공감 받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휴먼·판타지 부문에서는 ‘굿파트너’의 김준한·표지훈과 ‘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이 차지했다. 김준한은 “어머니 말씀대로 항상 겸손하게 정성을 다해서 좋은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뜻깊은 소감을 남겼다. 김아영은 “어렸을 때 보고 자란 선배님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는 게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르·액션 부문은 ‘재벌X형사’의 곽시양, 박지현에게 돌아갔다. 곽시양은 큰절로, 박지현은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무게를 알고 견딜 줄 알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으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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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팀워크상은 ‘굿파트너’의 대정 로펌 팀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피오에게 돌아갔다. 남지현은 “저는 팀으로 상을 꼭 받고 싶었는데 너무 기쁘다. 이름대로 좋은 분들이 모여서 만든 드라마”라며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와 김재영이 받았다. 박신혜는 “매년 빠지지 않고 받고 싶은 상이 될 정도인데 이 상을 김재영 씨와 받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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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상 또한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시즌제 드라마, 미니시리즈 장르·액션까지 세 부문으로 나눠 돌아갔다. 김인권, 지승현, 김재화, 김혜화와 서현우, 심이영 그리고 권율, 김경남, 윤사봉, 정유민이 조연상 영예를 안았다. 특히 친자매인 김재화와 김혜화의 수상이 눈길을 끌었다. 장르·액션 부문은 ‘커넥션’이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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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준·김신비·서범준·김민주·최유주가 신인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상준은 “큰 응원과 지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성실히 해서 좋은 배우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신비는 “오늘 하루만 즐기고 앞으로도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울먹이던 서범준은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소소한 행복 드릴 수 있는 배우 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신인상의 주인공 ’커넥션‘의 김민주는 “과분한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유주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라서 너무 떨린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장나라(‘굿파트너’)
△디렉터즈 어워드:박신혜(‘지옥에서 온 판사’)
△최우수 연기상:김재영(‘지옥에서 온 판사’), 남지현(‘굿파트너’), 김남길·이하늬(‘열혈사제2’), 안보현(‘재벌X형사’), 전미도(‘커넥션’)
△공로상:김영옥(‘지옥에서 온 판사’)
△올해의 드라마상:‘커넥션’
△우수 연기상:김성균·성준·김형서(‘열혈사제2’), 이유비(‘7인의 부활’), 김준한·표지훈(‘굿파트너’), 김아영(‘지옥에서 온 판사’), 곽시양·박지현(‘재벌X형사’)
△베스트 커플상:박신혜·김재영(‘지옥에서 온 판사’)
△베스트 팀워크상:대정 로펌 팀(‘굿파트너’)
△베스트 퍼포먼스상:이규한(‘지옥에서 온 판사’), 한재이(‘굿파트너’)
△신스틸러상:고규필(‘열혈사제2’), 안창환(‘열혈사제2’)
△조연상:김인권(‘지옥에서 온 판사’), 지승현(‘굿파트너’), 김재화(‘지옥에서 온 판사’), 김혜화(‘지옥에서 온 판사’), 서현우(‘열혈사제2’), 심이영(‘7인의 부활’), 권율(‘커넥션’), 김경남(‘커넥션’), 윤사봉(‘커넥션’), 정유민(‘커넥션’)
△청소년 연기상:문우진(‘열혈사제2’), 유나(‘굿파트너’)
△신인 연기상:강상준(‘재벌X형사’), 김신비(‘재벌X형사’), 서범준(‘열혈사제2’), 김민주(‘커넥션’), 최유주(‘7인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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