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데뷔 23년 만에 '2024 SBS 연기대상'에서 첫 대상을 받았다. 장나라는 2001년 MBC 시트콤 '뉴 논스톱'으로 데뷔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4 SBS 연기대상에서는 신동엽, 김혜윤, 김지연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대상을 차지한 장나라는 9월에 종영한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인 ‘차은경’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냉철한 눈빛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나라는 '굿파트너'의 흥행으로 일찍부터 대상 후보로 주목받았다. '명랑소녀 성공기'로 시작해 '황후의 품격', '브이아이피(VIP)' 등 SBS의 여러 히트작을 만든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로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18.7%(닐슨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제조기다운 성과를 거뒀다.
‘굿파트너’로 대상을 받은 장나라는 눈물을 글썽이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굿파트너’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만나 이런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남지현에게 “남지현 씨 덕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복덩이였고, 저에게도 큰 복덩이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20년 넘게 한 것 같고, 길게 느껴지지만, 김영옥 선생님을 보고 나니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고,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나이가 들면서 더욱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아쉽고, 정말 감사하다. 제 생명 같은 엄마, 롤모델이었던 아빠 모두 모두 감사하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제가 어떤 모습이어도 좋아해 주는 저희 남편 사랑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5일, 채정안 유튜브에 출연한 장나라는 신랑의 한마디로 은퇴 고민을 접었다고 털어놓았다. 장나라는 2019년 드라마 'VIP' 촬영을 계기로 만난 6세 연하의 촬영감독과 2022년에 결혼했다.
한편, 디렉터즈 어워드는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받았다. 박신혜는 “강빛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김재영 덕분에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21년 전에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 아역상을 받았는데, 지금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건 팬들의 덕분”이라고 고백하며 남편 최태준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시즌제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열혈사제2' 김남길과 이하늬에게 돌아갔다.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안보현과 전미도가,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김재영과 남지현이 수상했다. 또한, 김영옥은 공로상을, ‘커넥션’과 ‘굿파트너’는 각각 올해의 드라마상과 베스트 팀워크 상을 받았다.
'2024 SBS 연기대상'은 ‘재벌X형사’, ‘7인의 부활’, ‘커넥션’,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등 올해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들을 결산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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