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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퇴진비상행동은 21일 오후 3시부터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대개혁 범국민 대행진’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인원 50만명으로 신고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참석했다. 응원봉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첫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여의도 집회에서 첫 등장했다. 응원봉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AFP통신은 “K팝이 흘러나오는 시위 현장에는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다양한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들면서 마치 댄스파티를 떠올리게 했다”라고 전했다.
10·20대 등 젊은층이 탄핵 찬성 집회에 대거 참여하면서 응원봉이 8년 전 집회를 상징한 ‘촛불’을 대체했다는 분석이다. 8년 전 박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는 유모차 부대에 관심이 쏠렸다. 유모차를 끌고 나와 ‘유모차 부대’란 명칭이 붙었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집회에 참여한 유모차 부대는 수대에 그쳤다.
집회 분위기도 달라졌다. K팝이 노동가의 자리를 대신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탄핵 찬성 집회의 대표곡으로 자리를 잡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K팝을 따라 부르며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광화문역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의 집회도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단체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한미동맹과 안보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사용한 바 있다. 연령대에서도 차이가 났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노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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