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에서 판매 중인 차종 두 대가 영국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한 대는 신뢰성이 높은 차 중 하나로, 다른 한 대는 신뢰성이 낮은 차 중 하나로 꼽혔다.
영국 온라인 자동차 플랫폼 ‘왓카’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기준), 영국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차와 가장 낮은 차를 선정했다. 영국 소비자 2만 9,967명을 선정해 차령 5년 이하 차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그 순위를 매겨 각각 10대씩 나열했다.
영국인이 꼽은 가장 신뢰성 높은 차는 렉서스 NX(2014~2021년식)와 토요타 아이고 X(2021년식~)였다. 모두 신뢰성 100%를 기록했고, 일반적인 고장이 존재하지 않은 것이 컸다. 전부 무상 수리에 수리 대기 기간도 없는 수준이었다.
이어 미니 컨트리맨(2017~2024년식), 아우디 Q2(2016년식~)가 뒤를 이었다. 5위에는 해외에서 ‘피칸토’로 팔리는 기아 모닝(2017~2024년식)이 렉서스 ES(2018년식~)와 공동으로 올랐다. 신뢰율은 99.3%를 기록했다.
주요 고장은 기어 박스 및 클러치가 6%였을 뿐 다른 큰 고장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리 역시 무상으로 이뤄졌고, 수리 대기 기간도 최대 1일 정도에 그쳤다. 특히 왓카는 “기아가 제공하는 신차 7년 보증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신뢰성이 가장 낮은 차에도 기아 차종이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4위에 기아 스포티지 디젤 엔진 사양(2016~2021년식)이 올랐기 때문이다. 신뢰율은 66.2%로, 모닝 대비 2/3 수준에 불과했다.
주요 고장 사례로 엔진이 24%, 기어 박스 및 클러치 20%로 파워트레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전장품 고장도 16%였다. 수리는 무상이 83%였지만 8%는 1,500파운드(약 273만 원) 이상 들었고, 수리 대기는 절반이 일주일 이상 걸렸다.
왓카는 “가솔린 엔진 사양은 신뢰도 93.4%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디젤 엔진 사양은 그렇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디젤 엔진 사양 소유자 56%가 ‘차에 문제가 있다’라고 답했지만, 가솔린 엔진 사양은 20%에 불과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 가장 신뢰도가 떨어지는 차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생산 중인 닛산 쥬크였다. 신뢰율이 50%로 절반 수준이었고, 무상 수리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소유자 중 66%가 수리에 일주일 이상 기다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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