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을 제기한 유튜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2024년 12월 20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김진영)는 이영애가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2억 5,000만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김건희와 이영애, 그리고 김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부한 이영애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영애 측은 열린공감TV가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정 전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대표 측은 해당 내용은 허위가 아니고, 공익을 위한 것으로 위법성이 없다고 맞서 왔습니다.
김건희 친분설, 이영애 쌍둥이 돌잔치 참석 주장
지난해 이영애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튜브 열린공감TV 채널은 'X소 같은 여자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와 연관돼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열린공감 측은 "김건희는 자신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라는 회사에 SBS 출신 아나운서 김범수를 상무이사로 영입했다. 김범수 아나운서는 이영애의 남편인 정호영 한국레이컴 회장과 의형제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12년 정호영 회장 쌍둥이 남매 돌잔치에는 아주 극소수의 지인들만 초대돼 갔는데, 이 자리에 김범수는 김건희를 대동하고 간다"며 "그렇게 정호영 회장의 부인 이영애가 김건희와 친분을 쌓게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김건희의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단골로 가서 응원하며 자신의 SNS 등에 행사 홍보를 자청했던 인물이 배우 이영애"라고 전했습니다.
민사 패소, 형사 고소는 수사 중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 이영애 측은 방송 중지와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허위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고 두 아이의 엄마를 욕되게 하고 있어 공인으로서 피해를 보고 있으니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며 "쌍둥이 자녀 돌잔치에 김 여사가 온 사실 자체가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열린공감TV는 재차 같은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고 결국 이영애 측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 민형사 고소했습니다.
민사 소송 재판부는 지난 10월 정 전 대표 측에 문제가 된 영상 삭제, 이 씨와 김 여사의 친분 관련 방송 금지, 이 씨의 정치적 성향을 방송할 때 이 씨 측 입장 반영 등을 제시하며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양측 모두 이의신청을 해 재판이 진행됐고 결국 이영애 측의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형사 고소 사건의 경우 앞서 경기 양주경찰서로 이송돼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영애 측의 이의신청에 따라 검찰에 송치됐고,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은 올해 6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영애 측이 다시 항고하면서 현재 상급청인 서울고검이 지난 8월부터 재수사 중입니다.
20살 연상 남편 정호영
한편 1971년생 현재 나이 53세인 이영애는 지난 2009년 재미교포 사업가이자 한국 레이컴 회장인 정호영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발표 당시 남편 정호영은 이영애보다 무려 20살 연상이라는 점과 재산만 2조원에 달하는 재력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정호영의 삼촌은 정진석 전 국회의원으로 정 전 의원은 6선 의원에 내무부 장관, 충청도 및 강원도 도지사를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입니다.
이에 2012년 서울 중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정진석 후보를 돕기 위해 이영애가 남편 정호영과 함께 유세 지원에 나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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