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예선전에서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2025-2026시즌 동계올림픽 예선전에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ISU는 두 나라 선수들이 출전하기 위한 조건으로 엄격한 규정을 설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ISU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한 출전 자격을 개인중립선수(INA) 자격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두 나라 선수들은 국가를 드러내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만 예선전에 참가할 수 있다. ISU는 러시아빙상연맹과 벨라루스빙상연맹에 내년 2월 28일까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예선전에서는 각 종목별로 개인전 1명씩만 출전할 수 있으며,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아이스댄스 종목은 한 개 조로만 출전이 가능하다. 개인중립선수는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종목별 1장의 올림픽 티켓을 획득할 수 있지만, 단체전에는 참가할 수 없다.
이외에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올림픽 반도핑 프로그램'에 따라 특별 검사도 받아야 하는데, 선수들의 도핑 샘플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외한 지역에서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ISU는 개인중립선수들이 출신 국가를 드러내는 행위도 엄격하게 금지했다.
ISU는 특히 출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는지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기로 했다.
여기에 개인중립선수들은 ISU가 사전에 승인한 유니폼만 착용해야 하는데, 이들의 소지품에 국기, 국가 색, 군사적 상징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ISU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사항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개인중립선수들이 평화적으로 참가한 사례를 참고하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안전하고 공정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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