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자국·혈흔, 이름은 ‘리대혁’…북한군 ‘위조 신분증’ 공개

총알 자국·혈흔, 이름은 ‘리대혁’…북한군 ‘위조 신분증’ 공개

이데일리 2024-12-21 10:3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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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에 신분을 숨기기 위해 ‘위조 신분증’을 지급한 정황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군 소지품에서 나온 위조 신분증이라며 공개한 신분증 사진. (사진=텔레그램)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는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군 소지품에서 가짜 정보가 담긴 위조 신분증이 나왔다며 관련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신분증에는 소지자가 1997년 4월 13일에 태어난 투바공화국 출신의 ‘킴 칸볼라트 알베르토비치’란 정보가 담겼다. 킴은 바이안탈라 마을에서 태어난 병사가 2016년 중등 기술 교육을 받고 지붕 공사 일을 하다가 투바 제55 산악보병여단에 징집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투바공화국 출신의 킴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 매체는 “킴이라는 이름과 출생 연도를 조사한 결과, 해당 인물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실로 추정되는 유일한 정보는 첫 페이지에 있는 서명이었다. 사망한 군인의 실제 이름은 ‘리대혁’이었다. 공개된 사진 속 신분증에는 유일하게 다른 필체로 ‘리대혁’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또한 매체는 신분증에 사진과 명령 번호 등 필수 정보가 들어있지 않았으며, 이 병사가 2016년부터 복무한 것으로 돼 있지만 2024년 10월 10일에 처음으로 무기를 지급 받았고, 군번 역시 그다음 날 발급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도 밝혔다.

이를 근거로 러시아 군 당국이 북한군의 참전을 합법화하기 위해 수천 개의 가짜 신분증을 발급해 북한 군인들을 ‘투바인’, ‘부랴트인’ 등 러시아 내 소수 민족으로 위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화하며 러시아가 전쟁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북한인과 유사한 용모의 시베리아 일부 지역 주민의 위조 신분증을 발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신분증 입수 경로 및 소지한 인물이 북한군인지에 대한 진위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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