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6시간 정도 남겨두고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부채한도 문제를 뺀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오후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임시예산안(CR)을 찬성 366명, 반대 34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예산안에는 △내년 3월 14일까지 현 수준의 정부 예산 편성 △1000억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 예산 △100억달러 규모의 농민 지원 예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요구한 부채한도 폐지 관련 내용은 빠졌다.
|
공화당은 대신 자체적으로 내년에 부채한도를 1조5000억달러(2174조원) 높이는 대신 향후 정부 지출은 2조5000억달러(3624조원) 순삭감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번 예산안에는 애초 여야 합의안에 포함됐던 대중국 투자 제한과 같은 조항도 불포함됐다.
앞서 미국 여야는 지난 18일 내년 3월까지 현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는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한도 유예를 포함하고 민주당 퍼주기식 합의는 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번복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부채한도 2년 유예 등이 포함된 새 예산안을 전날 밤에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임시 예산안이 하원에 통과하면서 상원 통과 및 대통령 서명 절차만 남기게 됐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