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포처럼 나이들 수 있다면' '병원 갈 일 없는 대사 혁명'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20대 중반까지는 성장하지만 20대 후반부터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서른이 넘어가면 조금씩 기능 저하를 체감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다음 날 힘든 정도가 달라지니까 말이다.
마흔이 넘어가면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직면한다. 머리털이 하나둘 빠지기 시작하면서다. '탈모의 늪'에 빠지지 않는 운 좋은 사람들조차 흰머리가 늘어가는 건 피할 수 없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같은 양의 밥을 먹어도 살이 찌기도 한다. 물론 최악은 큰 병이 찾아오는 일이다.
그렇게 20대 후반부터 진행되는 현상이 노화(老化)다. 쉽게 말해 나이 드는 현상이다. 사람을 구성하는 기관이나 조직이 늙어가는 일이고, 그것들을 이루는 세포들이 늙어가는 일이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7세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사람의 인생을 보면 성장 과정보다 노화 과정이 2~3배 정도 긴 셈이다.
김영웅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쓴 신간 '세포처럼 나이들 수 있다면'(생각의힘)은 노화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조명한 책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주름이 깊어진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때 바르지 않거나 수분 섭취를 등한시했다면 노안(老顔)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눈도 고장 난다. 젊은 시절에는 먼 물체가 잘 안 보여 안경을 썼다면 이제는 가까운 글자가 잘 안 보이는 노안(老眼)이 찾아온다.
골밀도도 30세 이후부터 매년 0.1~0.3%씩 감소한다. 특히 여성은 완경 이후 매년 1~2%씩 급속히 줄어든다.
저자는 이외에도 암, 알츠하이머, 파킨슨, 당뇨 등 나이 들며 겪게 되는 질환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태어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취약한 부분들을 미리 파악하고 조심하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 그리고 몸과 정신의 건강을 해치는 환경에서 벗어나 일상을 살아내는 것, 바로 이 두 가지를 삶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잘 나이 들어가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류은경 완전해독연구소 소장이 쓴 신간 '병원 갈 일 없는 대사 혁명'(서울셀렉션)은 암, 당뇨 등 대사질환을 주로 다룬 책이다.
류 소장은 "질병은 세포의 기능 장애"라고 진단하면서 "암 등은 유전질환이 아닌 대사질환인 만큼 우리 몸이 회복되면 반드시 물러간다"고 말한다.
저자는 채식 위주의 좋은 음식을 먹고, 독소 배출을 주기적으로 한다면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좋게 형성하고, 스트레스 관리와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권한다.
▲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 260쪽.
▲ 병원 갈 일 없는 대사 혁명 = 332쪽.
buff27@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