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컬리의 '본업'이 통했다. 오프라인으로 나온 마켓컬리가 대규모 미식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4'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 첫날 입장 1시간 만에 2000명의 인원이 몰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컬푸페'의 열기는 둘째 날에도 이어졌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30분, 둘째 날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도 채 되기 전에 구름 같은 인파가 행사장에 몰렸다. 영하권의 날씨와 어수선한 사회 상황 속에서도 많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며 연말 대표 미식축제로서 위상을 제대로 입증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4'가 ‘모두를 위한 컬리스마스(Merry Kurlysmas for All)’라는 슬로건 아래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7월 진행된 첫번째 컬푸페서 오픈런을 기록했던 컬리는 이번 행사규모를 2배가량 키웠다. 4일간 3만여 명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달 오픈한 얼리버드 1, 2차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현장에 들어서면 5m 높이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가장 먼저 입장객들을 반긴다. 뒤로 펼쳐지는 끝없는 F&B 부스들이 제각각 브랜드 정체성을 뽐내며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이번 컬푸페는 메인 식사류, 신선식품, 디저트, 음료, 건강식품, 컬리브랜드존 등 총 8개의 카테고리(골목)로 구성했으며, 128개 파트너사, 230여 F&B브랜드가 출동했다. 컬리에서만 유통되는 인기 브랜드부터 소문난 맛집들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행사장 초반부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를 비롯해 풀무원, 대상, 하림 등 대형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매콤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수많은 대기줄을 만들어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와 컬래버레이션하면서 많은 고객들의 눈과 발을 끌어당겼다. 오징어게임 세트장으로 꾸민 부스 안에서 분홍색 슈트를 입은 관계자들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고객들도 몰려들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보물섬 부스에서는 실시간으로 방어 해체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물섬 관계자는 "어제는 오전 1시간 반, 오후 1시간 반 총 3시간 동안 약 5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라며 "(보물섬은) 따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데, 이번에 컬리를 통해 많은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미각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적 요소를 공간 곳곳에 녹여내며 말그대로 축제의 장을 형성했다.
이 외에도 '리치몬드 과자점', '김소영 아티장의 안단테', '파스키에', '프릳츠' 등 주로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 중인 브랜드 부스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스마다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브랜드마다 평소 '품절대란'으로 맛보지 못했던 인기 상품들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다.
행사장 중간중간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간이 의자와 쓰레기통이 마련됐다. 공간 뒷편에는 커다란 스노우볼이 놓인 '컬리가든'이 형성됐다.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민 스노우볼 앞으로는 취식이 가능한 스탠딩 테이블들을 적당한 간격으로 설치해 다소 복잡했던 공간에 여유를 불어넣었다. 발걸음이 닿는대로 걷다 보면 어느덧 모든 골목을 방문하게 되는 비교적 쉬운 동선도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충분했다. 다만 오픈·이벤트 시작 시간 등 특정 시간에는 일시적으로 인파가 몰려 종종 통행에 어려움을 빚기도 했다.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부지런히 행사장을 즐기다 보면 입장 전 받았던 컬리 쇼핑백에 상품들을 두둑이 채울 수 있다.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 받는 상품들도 있지만, 부스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양손 가득 상품을 내어주는 곳들도 적지 않다. 컬리와 파트너사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고객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번째 진행하는 컬리푸드페스타는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고스란히 체험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했다”며 “컬리와 128개 파트너사가 함께 만든 연말 축제의 장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풍성한 추억을 만드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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