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여의도 아닌 광화문…전장 옮겨진 `대규모 주말집회`[사회in]

이번엔 여의도 아닌 광화문…전장 옮겨진 `대규모 주말집회`[사회in]

이데일리 2024-12-21 06:00:00 신고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토요일인 21일 서울 광화문 도심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판결을 촉구하는 ‘尹 퇴진’ 대규모 집회와 이를 저지하는 ‘尹 사수’ 맞불 집회가 예고됐다. 탄핵안 표결 전까지 여의도 국회를 향했던 양측 단체가 지난 14일 탄핵안 가결 이후 광화문으로 집결하며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모인 대한민국지키기운동본부 회원.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100만 명의 인원이 결집했다. (사진=대한민국지키기운동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구속 사회대개혁실현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1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한 후 2시 30분부터 동십자로터리까지 행진을 시작해 오후 3시 시작되는 비상행동 주최 ‘범국민대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의 집회가 끝나는 오후 3시부터는 전국 진보 시민단체 연합인 ‘윤석열퇴진 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동십자로터리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국민대행진’ 집회를 열고 행진에 나선다. 단체는 행진 인원으로 50만에서 최대 100만 명을 예고하며 광화문교차로, 내자로터리까지 편도 전 차로 및 역방향 3개 차로가 통제된다. 이들은 집회 이후 6시부터 우정국로와 남대문로를 거쳐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보수 단체의 대규모 맞불 집회도 예고됐다. 대한민국지키기운동본부(대국본)은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을 거점으로 한 광화문 일대에서 100만 명의 대규모 결집을 알렸다. 자유통일당 역시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로 인해 대한문과 교보빌딩, KT빌딩 구간 편도 전 차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이날 광화문 일대는 진보·보수 양대 단체를 비롯해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대회’ 등 여러 단체가 개별적인 집회를 예고하며 교통 혼잡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집회 장소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집회 장소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버스 등의 차량들은 우회로를 통해야 하며 이로 인한 대규모 정체가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 사직로, 율곡로 등 집회 장소 일대에서 교통 정체가 예상돼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라”라며 “부득이하게 차량 이용 시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 후 이동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실시간으로 자세한 교통 상황을 확인하려면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혹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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