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까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는 연간 ETF 수익률 88.8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은 5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iSelect 서학개미 지수(PR)를 통해 뉴욕거래소,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국내 투자자의 투자 선호도가 높은 25개 기업의 성과를 추종한다.
그 뒤를 이어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84.07%)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78.98%)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77.41%)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75.45%)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75.41%) ▲ACE 미국빅테크TOP Plus(73.40%)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68.59%) ▲PLUS 미국빅테크TOP10(67.49%)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66.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해외 주식형 ETF다.
이와 달리 국내주식형 ETF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56.02%)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54.24%) 등 연간 수익률 하위권을 줄줄이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 같은 수익률 격차로 국내 주식형 ETF의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 ETF 시장 내 해외 투자 ETF의 비중은 연초 대비 약 11% 증가한 34.6%를 기록한 반면 국내 투자 ETF는 64.3%까지 떨어졌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해외주식형 ETF에는 12조641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1조9017억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보다 해외 시장의 기회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내놓은 신규 ETF 역시 대부분 해외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신규 상장한 169개 종목 중 71개가 해외 주식형이다. 국내 주식형은 48개에 그쳤다.
국내 증시 수익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TF 거래를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개인들은 국내에 상장한 미국 관련 ETF와 미국에 상장된 ETF 중 어느 것에 투자할지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에도 해외 주식형 ETF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내년에도 국내증시에 특별한 전환점이 없는 한 해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상품들 중심으로 운용 전략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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