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필 포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20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로드리만이 포든보다 소파스코어 평점이 높았다. 그런데 포든은 이번 시즌 5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라며 포든의 급격한 추락을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든은 지난 시즌 평균 7.79점의 평점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였다. 오직 팀 동료 로드리만이 포든보다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포든은 지난 시즌 리그 19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었고, 맨시티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좌우 윙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가리지 않고 뛰면서 제 역할을 해주었다.
이번 시즌 포든은 완전히 달라졌다. 리그 11경기에 출전했는데 아직도 득점이 없다. 공격포인트라고는 8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기록한 도움이 전부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포든은 평균 평점 7.15점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2위다. 2위에서 52위까지 아주 크게 추락했다.
포든 부진의 원인이 포든 자신에게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유독 고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만 따졌을 때 최근 7경기 1승 1무 5패다. 10라운드 본머스 원정부터 시작하여 내리 4연패를 했고, 노팅엄 포레스트전 3-0 승리로 반전을 이뤄냈으나 이후 두 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허용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공수의 핵심 로드리가 장기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고, 공격과 수비 간격이 벌어지다 보니 실점이 많아졌다. 또한 공격진들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힘을 발하지 못하고 ‘U자 빌드업’이 반복되고 있다. 포든도 지난 시즌처럼 페널티 박스 안팎을 오가면서 활발히 움직이고는 있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로서는 포든이 살아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최근 맨유전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지난 시즌처럼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몇 번의 좋은 슈팅도 있었다. 엘링 홀란과의 좋은 호흡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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