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민규 기자 = 코미디언들이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출연 시절 아픔을 공유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MC 박미선, 이휘재 등과 함께한 장수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날 박나래는 게스트로 출연한 김나영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언니를 처음에 어디서 봤냐면 '세바퀴' 기억나시냐?"고 물었다. 김나영은 "기억난다. 서바이벌이었다"고 떠올렸다.
'구해줘 홈즈' 출연진인 김숙, 장동민, 김대호, 양세형, 양세찬 등은 '세바퀴' 출연 경력이 있었다. 박나래는 "언니(김나영) 빠지고 제가 도연이랑 '세바퀴' 10개월 고정했다. 거기서 뒷줄에 앉아서 말 한마디 못 했다. 점점 뒤로 밀렸다"고 설움을 토로했다.
이에 김숙은 "나도 맨 뒷줄에 앉았다. 그때 '슬쩍 나갈까?' 싶었다. 나가도 모르니까"라고 공감했다. 양세찬 역시 "맨 뒷자리에서 얘기할 때 힘든 게 스피커를 틀어놓은 게 아니라서 앞사람이 앞만 보고 얘기하니까 안 들린다. 리액션을 못 한다"고 거들었다.
김숙은 "'세바퀴' 스튜디오가 딱 나오면 짐을 싸서 바로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다. 엘리베이터 문 닫히자마자 우는 사람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장동민은 "전 심지어 김나영이랑 같은 엘리베이터 탔는데, 문 닫히기 전엔 밝은 표정으로 '고생하셨습니다' 하고 문 닫히니까 내 옆에 앉아 울었다"고 전했다. 김나영은 "진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숙은 "저도 울려고 했는데 (출연진이) 너무 많이 울어서 나도 못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양세찬은 "우리가 힘든 포인트가 이거다. 모든 게 '자, 볼게요. 조용!' 이렇게 시작했다. (이)휘재 형이 '하이 큐!'라고 했다"며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주우재와 장동민은 "이게 뭔가요~ 이게 뭐죠"라며 당시 이휘재 성대모사를 따라 했다.
김숙은 "다들 한 번 울고 가자"고 제안하자 당시 '세바퀴' 출연했던 이들은 동시에 우는 척을 했다.
주우재가 "여기 '세바퀴' 무경험자가 저밖에 없는 거냐"고 하자, 양세찬은 "넌 좋을 때 방송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동민은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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