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희찬 반등의 계기가 될까.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로 페레이라가 울버햄튼과 18개월 계약을 맺고 새로운 울버햄튼 감독이 됐다”라며 새로운 감독 선임을 알렸다.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한지 2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감독을 찾았다.
맷 홉스 울버햄튼 스포팅 디렉터는 “페레이라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뛰어난 감독으로, 최고 수준에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열망과 리더십은 우리에게 인상을 주었고, 그가 울버햄튼에서 어떻게 이를 적용할지 기대된다”라며 선임 소감을 밝혔다.
페레이라 감독은 2008년 산타 클라라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로 FC포르투, 알 아흘리, 올림피아코스, 페네르바체, 코린치아스, 플라멩구 등 유럽 변방과 브라질 리그에서 감독직을 이어왔다. 페레이라 감독은 페네르바체 감독 시절 김민재를 영입한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알 샤밥을 이끌다가 울버햄튼으로 오게 됐다.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감독 선임이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리그 개막 후 10경기 무승을 거두는 등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10경기 무승 행진을 끊어내고 2연승을 달리면서 순위 상승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내리 4연패하며 현재 리그 19위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보다 승점이 낮다.
페레이라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새 감독 체제에서 자주 기용될 선수 세 명이 예상됐다. 울버햄튼 소식통 ‘몰리뉴 뉴스’는 20일 “울버햄튼의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고 있으며 페레이라 감독 부임을 기뻐할 만한 세 선수가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미 도일, 로드리고 고메스가 페레이라 감독과 잘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희찬의 이름도 있었다. 매체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고,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함께 3인조 공격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벤치에 앉아 있다”라며 이번 시즌 황희찬의 부진을 간략하게 언급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으나 점점 폼이 떨어졌고, 결국에는 벤치 신세가 됐다. 아직까지 득점은 없다.
매체는 이어서 “황희찬은 감독이 바뀌면 다시 시작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할 거다. 페레이라 감독은 팀이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것을 좋아하고, 황희찬의 활동량과 수비적 자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전방 압박을 자주 즐기는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의 왕성한 활동량이 빛을 발할 것이라 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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