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앙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20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프랑스 리그앙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높은 평점을 받은 11명을 공개했다.
매체는 4-1-2-3 포메이션을 택했는데, 최전방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조너선 데이비드, 우스만 뎀벨레였다. 중원은 알렉산드르 골로빈, 이강인, 비티냐로 구성됐다. 포백은 크리스토퍼 오페리, 에마뉘엘 아그바두, 틸로 케러, 아슈라프 하키미였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이강인이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앙 개막전과 2라운드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우측 윙어로 출전하면서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로 이강인은 다재다능함까지 보여주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가짜 9번’으로 기용했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이강인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움직이면서 득점은 물론 찬스 메이킹까지 수월하게 해냈다. 6라운드 스타드 렌전에서는 골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최고 경기는 11라운드 앙제전이었다. 이강인은 멀티골과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4-2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만 많았던 것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올려주는 정확한 크로스와 기회 창출 능력 등은 여전했다. 이강인은 공식 경기 최우수 선수(POTM)에 선정됐고, 리그앙 이주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가장 최근 경기였던 AS모나코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도왔다. 경기 종료 직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곤살루 하무스의 골을 도왔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강인이 PSG 붙박이 선발이 아니라는 점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로 기용하고, 주전 윙어는 뎀벨레, 바르콜라 등에게 맡기고 있다. 이강인을 중원에 기용하기에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있어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앉히는 일이 많았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리그 선발 출전 횟수는 9회에 불과하다.
출전 시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데도, 이강인은 나올 때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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