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송파구 가락시장 채소2동에서 열린 개장 기념식에서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15일 정식 개장한 가락시장 채소2동은 1305억원 규모의 시설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 시설을 갖추고, 전자 송품장 시스템 및 공동물류체계를 도입해 물류 효율성도 높인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5만7067㎡규모로, 이곳에서 거래되는 무, 배추 등의 주요 11개 품목의 물량은 가락시장 농산물 거래 물량의 37%에 해당한다.
오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가락시장 채소2동이 현대화 사업을 통해 미래형 도매시장으로 변화된 것에 대해 ‘뜻깊은 순간’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가락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농산물이 흐르는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는 더 나은 시스템, 더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비롯해 더 신선하고, 더 합리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큰 변화와 혁신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의 농산물은 계속해서 새로운 시설을 맞이하면서 신선하고 값싸게 서울 시민들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도 “실현 가능할까 생각했던 날이 오늘인 것 같다”며 개장을 축하했다.
최 의장은 “음식들 중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채소가 중요하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더 건강한 채소 공급을 위해 이곳에서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이곳이 K-관광의 일번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보다 다양한 이들이 방문하여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도 가락시장이 명품 관광자원으로써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축사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는 가락시장이 초현대화된 시설로 변모했다”며 “이를 통해 더욱 멋진 관광자원이 되고, 서울과 송파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이날 가락시장과 채소2동의 경과를 보고하며 구체적인 변화 내용을 알렸다.
그는 개장한 지 39년이 된 가락시장은 도소매 혼재에 따른 혼잡도 증가, 시설 노후화, 설계 물량 대비 1.6배의 반입 물량 등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문 사장은 “기존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총사업비 1305억원이 투입된 채소2동은 친환경 시장 운영, 설비 개선, 스마트 마켓 구축에 애썼다”며 “미래 유통을 선도하는 가락시장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만 현대화되는 시장에 머물지 않겠다”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농산물 가격 안정화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래형 공영 도매시장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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