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 명판서 윤석열 이름 가렸던 이유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 명판서 윤석열 이름 가렸던 이유

일요시사 2024-12-20 16:0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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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안유성 셰프가 식당의 전시 명판서 윤석열 대통령 이름을 가렸던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 식당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글들은 안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한 뒤 블로그에 작성된 후기 글이 갈무리된 내용이었다.

블로그 작성자는 “대통령 OOO이라는 것이 시선을 강탈했다”며 안 셰프의 명장 명패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사진 속 명패에는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은박지로 가려져 있다.

안 셰프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수여된 명판 하단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12·3 비상 계엄 사태’ 이후, 명패서 윤 대통령의 이름이 가려진 것이 발견되면서, 이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식당 방문 후기 게시글들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보도 이후 올라온 점을 근거로 “계엄령 논란이 불거진 후 이름을 가린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명판이 지난 9월 방영된 <흑백요리사>서도 노출됐는데, 당시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이 가려지지 않은 채 그대로 보였다는 것이다.

해당 글이 화제를 모으자 안 셰프는 해명 입장을 내놨다. 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 정국으로 인해 일부 식당 이용객들 사이서 ‘명패를 떼라’는 민원이 있어 잠시 가려졌고, 현재는 원상 복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영업하는 음식점이다. 어느 편을 따르면서 장사를 할 수 없는 곳”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안 셰프가 KBS와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당시 ‘기억에 남는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고 답했다.

유독 윤 대통령의 이름 석 자만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요리 실력이 인성에 나타났다” “셰프님 존경합니다” “나였어도 챙피해서 가렸겠다, 잘하셨다“ 등의 지지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으나, 일부 누리꾼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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