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이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락하며 빈사 상태에 빠졌던 NFT 시장이 지난 한 달 동안 거래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정에 따른 ‘트럼프 효과’가 NFT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1월부터 NFT 거래량 증가…NFT 시장 반전 드라마 쓸까
NFT에 대해 친화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앞서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슈퍼히어로, 카우보이 등의 이미지와 합성해 만든 NFT 및 이를 구매하는 지지자들에 대해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FT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24시간 동안 시가총액이 10.9% 증가하여 23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널드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힘을 받기 시작한 NFT 시장은 급기야 지난 11월 1년이 넘는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모처럼 활기를 띠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키우고 있다.
해외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최근 NFT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잘 알려진 대로 NFT는 가상 또는 실물 상품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블록체인의 디지털 자산으로 판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NFT 거래량은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감소세를 보였으나 미국 대선에서 NFT와 암호화폐에 대해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고 그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랠리 이후 11월부터 반전되기 시작했다.
갤럭시(Galaxy)는 11월 초 주간 NFT 거래량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12월 2일에는 1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기 등 불법 행위 여전 장애 요소로 작용…시장 회복까지는 관망 필요
애널리스트 게이브 파커(Gabe Parker)는 “이러한 NFT 시장의 부활은 주로 시가총액 기준 상위 25개 컬렉션의 활동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오픈씨(OpenSea), 블러(Blur), 매직 에덴(Magic Eden)과 같은 선도적인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참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블러와 오픈씨는 지난 30일 동안 총 거래량 중 각각 60%와 27%를 차지했다.
퍼지 펭귄(Pudgy Penguins) 생태계와 연결된 NFT는 보다 나은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퍼지 펭귄과 릴 퍼지스(Lil Pudgys) 컬렉션의 하한가가 각각 206%와 265%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NFT 시장이 활황 상태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미 예견되었던 상황이라는 반응들이다. NFT에 대해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만큼 NFT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시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더욱이 NFT 규제에 앞장섰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고위 인사들의 연이은 사직과 NFT 친화적인 인사들의 임명이 이어지면서 NFT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NFT의 미래와 향후 NFT 시장 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시각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앞으로 NFT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이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지만 사기와 워시 트레이딩 등 각종 불법 행위들이 여전히 시장 내에서 자행되고 있고 이러한 요소들이 NFT 시장의 회복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NFT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에 따라 NFT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이전과 달리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시장 회복의 장애 요소들이 여전히 상존하는데 다 거래량 증가에 비례해 각종 불법 행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NFT 시장의 회복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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