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스스로 동의하지 않는 한 내릴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만이 평화의 뜻과 협상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존중하고 EU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만이 회담의 조건을 결정할 수 있고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며 "현재 우크라이나는 회담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루크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해야 한다. 모든 조치는 우크라이나와 EU 앞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다른 곳이 아닌) 유럽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없는 평화 협상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간 '조기 종전론'을 언급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중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군사적 지원에 있어 EU의 한계를 인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EU와 미국의 단합에 달려있다"면서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장 확실한 안보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요구에 부합하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장기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방공망, 포병, 탄약이 우선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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