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건을 해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이날 승용차 트렁크에 사람 크기의 흰색 가방을 싣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구글 거리뷰 이미지가 1년여 전에 발생한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페인 북부에서 찍힌 이 이미지가 범인 2명을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된 여러 단서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이미지가 결정적인 단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바 출신 남성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실종자와 알고 지내던 여성과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이 현재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소리아에 구금된 상태이며, 실종자 시신도 찾아냈다면서 이들을 중대한 불법 구금 범죄의 가해자로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거리뷰는 이전에도 범죄 해결에 도움이 된 적이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2022년에 구글 지도와 거리뷰의 도움으로 살인 용의자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험한 도망자로 불리던 남성을 스페인에서 체포한 바 있다.
그러나 카메라가 장착된 거리뷰 차량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며 일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남성은 구글 거리뷰 차량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며 여러 대의 차량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k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